[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 규모의 음식값을 선결제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에 따르면 우리금융처럼 민간부문의 '착한 선결제 운동' 참여가 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그룹과 영화배우 안성기·유준상에 이어 개그맨 조문식 등 연예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작한 선결제 운동에 민간부문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우리금융그룹도 서울 남대문시장 등 본점 인근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을 선결제하는 등 착한 소비자운동에 참여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2020.04.28 pya8401@newspim.com |
앞서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장들은 지난 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기부·금융권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서 선결제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은행의 역할"이라며 "전국 870여개 영업점에서 도시락 선결제 등 소상공인을 십시일반 심정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절감한 15억원을 서울 소공동 본점 및 전국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으로 선결제하기로 했다. KB국민금융그룹도 주요 계열사들 인근 음식점 등에서 3억원을 선결제한다는 방침이다.
영화배우 안성기·유준상씨에 이어 연예인들의 선결제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개그만 조문식씨와 인스타그래머 고수빈씨도 동네 카페에서 10만원 선결제 참여했다고 SNS에 올렸다.
정부는 민간부문의 이같은 선결제 운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세제헤택을 늘리기로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서 4∼6월중 음식·숙박업 관광업 공연관련업 여객운송업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에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율을 30%에서 80%로 일률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인사업자나 법인이 소상공인으로부터 올 하반기 구매할 재화나 용역을 6월까지 선결제·선구매하면 해당금액의 1%를 소득·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해준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장관은 "선결제가 민간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지원 및 경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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