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촐했다.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액을 올린 한편 흑자를 달성한 것. 실적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각) 테슬라는 뉴욕증시 마감 후 1분기 59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45억4000만달러에서 약 32% 급증한 수치다.
앞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을 59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 성적은 이를 훌쩍 앞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타격을 입었지만 판매가 호조를 이룬 셈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1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주당 1.24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체는 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이 2분기 실적에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1분기 8만84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제품별로는 모델3 판매가 7만6200대로 파악됐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판매 실적이 1만2200대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성적표에 크게 반색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등하며 주당 870달러 내외에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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