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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4월 수출 369.2억달러 24.3%↓…99개월만에 9.5억달러 무역적자

기사등록 : 2020-05-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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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 하락이 수출급감 주요 원인
제조업 정상 가동에 따른 적자 불가피
'코로나19' 여파 전세계적인 수출부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 되면서 지난 4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5% 가량 급감했다.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내리막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셧다운 없이 정상 가동되는 국내 상황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36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다. 수입액은 378.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5.9% 줄었다. 무역수지는 9.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 수출급감,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제조업 정상가동 따른 적자 불가피

산업부는 "4월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국과 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위기와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이전에 없었던 복합 위기"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수출 단가 하락에 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수출 단가는 전년대비 15% 감소해 작년 평균 수준인 10.6%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급과 수요 동시 충격으로 인해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이 각각 36.3%와 49.6% 줄었고 수요 급랭 여파로 철강과 스마트폰도 24.1%와 43.6% 수출이 감소했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석유제품와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56.8%와 33.6% 줄었다.

수출 상대국을 살펴보면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진정세와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4월 대중국 일평균 수출은 4.6억달러로 3월 4.5억달러보다 3.7% 증가하는 등 회복세에 있지만 전년동월 5.2억달러보다는 10.4% 줄어 전년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EU·아세안은 3월 중순 이후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 시행으로 4월 일평균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달 3.1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21.3%, EU는 21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6.8%, 아세안은 3.2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19.6% 줄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수출 급감과 중간재·자본재 등 수입 지속으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산업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은 셧다운없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중간재·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수입 모두 급감해 수지적자가 발생한 2009년 1월과 비교했을때 당시보다는 수입 구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 수출부진, '코로나19' 따른 전세계적 현상…K-방역 등은 수출 호조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세계 주요 전망기관은 전 세계 교역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며 "3월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일본보다 감소폭이 둔화됐고 4월 수출은 주요국 모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신에 따라 전세계가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데 국내 비대면(Untact) 산업, 홈코노미(Home+Economy), K-방역 산업 관련 품목은 수출 호조를 보였다.

자료사진 [뉴스핌 DB]

재택근무·온라인 교육·원격의료·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형태의 언택트 산업 확대로 컴퓨터 99.3%, SSD 254.3%, 프린터 12.9%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홈코노미와 관련해 실내 생활 증대에 따라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지, 가공식품, 손세정제 등이 각각 122.3%, 46.3%, 81.8% 수출이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은 전월 대비 수출액은 약 8배, 중량은 약 6배 급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주요국가와 대비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과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우리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우리수출은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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