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군 당국도 장병들의 휴가를 오는 8일부터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4일 "지난 2월 22일부터 코로나19로 전면 중단했던 장병들의 휴가를 오는 8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제한했던 간부들의 출타도 정상적으로 시행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외박과 면회는 휴가 시행 후 군내 확진자 발생 여부,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달 동안 시행 중인 국군 장병들의 외출 통제가 부분적으로 해제된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매표소에서 한 육군 장병이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국방부는 4월 24일부터 일부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국군 장병들의 외출을 허용했다. 2020.04.25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7일 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지역' 장병 등 일부 장병들의 외출을 우선 시행한 바 있다. "2개월 이상의 장기간 고강도 통제로 인해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부대관리상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군은 ▲전 장병 출타 통제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결과 군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국내 확진자가 일일 1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인 점 ▲지역사회 감염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외출에 이어 휴가도 정상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그러면서 "휴가 정상 시행에도 지휘통제실 근무자, 주요전력운용요원 등 핵심인력은 철저한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장병들에게도 철저한 방역지침 교육을 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휴가 전에는 유의사항과 증상발현시 행동요령 등을 철저히 교육받고, 휴가 중에는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사항 발생시 소속부대에 보고 ▲유증상시 병원진료 등이 의무화된다.
또 복귀 후에는 발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PCR검사와 예방적 격리 및 관찰 조치를 받게 된다.
특히 군은 외출과 휴가에 상관없이 장병 생활방역 기본수칙인 '슬기로운 병영생활 3·6·5'과 장병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일상, 업무, 여가 등 3개 상황, 24개 시설유형별로 구체적으로 지침화해 병영생활 및 출타자 교육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신임 간호장교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임무수행을 위해 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군은 아울러 장병들의 외출, 휴가 등 정상시행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단검사가 가능한 군 병원 확충 ▲풀링검사기법(10명의 검체를 섞어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방법) 등을 통해 검사능력을 증대 ▲환자 급증시에는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토록 준비 등 철저한 의료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그간 장기간의 고강도 출타 통제를 감내하며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해온 국군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치로 군 장병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더 나아가 안정적인 부대관리 운영 및 군 사기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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