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악성댓글과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적극 대처에 나섰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3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유가족을 조문했다. 2020.05.03 observer0021@newspim.com |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희생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상대로 인터넷상에 비하 또는 모욕의 악성댓글과 게시글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희생자 합동분향소을 찾아 유가족을 조문하던 중 외국인 유가족에게서 절규에 가까운 불만이 터져나왔다.
외국인 유가족은 정 총리에게 "아무리 외국인이라해도 담배도 피우지도 않는데 동생이 담배펴서 불이났다는 인터넷 댓글을 봤다"면서 "동생은 4층에 있었고 불은 지하에서 났다. 멀리 와서 일하다 죽은것도 억울한데 다른 분들이 사망한게 동생의 잘못이라고 댓글에 쓴 것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인터넷 댓글 쓴사람을 꼭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 합동분향소애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명록을 기록하고 있다. 2020.05.03 observer0021@newspim.com |
이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외국인 차별을 하지 않는 나라이고 우리 동표들도 많이 와서 일하시는데 이런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반드시 찾아서 처벌해 앞으로 이런 차별이나 모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하는 악성댓글을 찾아 삭제 조치하고 엄정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이천시가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헸지만 희생자 유가족은 4일 현재 일반 조문은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observer002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