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5-06 05:5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월트 디즈니가 회계연도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국의 경제 셧다운에 따라 테마파크 사업 부문의 타격이 컸다.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이익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5일(현지시각) 디즈니는 뉴욕증시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분기 주당 60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3% 급감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주당 89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78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어난 수치다.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액이 7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고,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액이 25억4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반면 테마파크 매출액은 55억4000만달러로 10% 줄었고, 소비재 부문의 매출이 41억2000만달러로 100% 이상 늘어났다.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업 손실이 1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번 분기의 실적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2%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1.4% 추가 하락하며 1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