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헤지에 대한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9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동향 [자료=REFINITIV, SK증권] |
SK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난 2017년을 연상시킨다고 강조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중국 DCEP를 필두로 한 디지털화폐 발행 가시화, 인플레이션 헤지, 풍부한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헤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증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38.2%, 저점 대비 104.7%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경기 위축을 우려한 각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화폐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유동성 급증으로 화폐가치 하락이 시작된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자산시장의 주요 논의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에 대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필두로 각국의 CBDC 발행에 대한 이슈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라며 "만약 제도권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과거 1970년대 금 가격 상승기처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의 매력이 부각되며 풍부한 유동성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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