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 채무가 급증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 총선 때부터 나는 국가 예산을 그렇게 사용하지 말고 붕괴된 경제 기반을 재건하는 데 사용하라고 촉구해왔다"며 "벌써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2%를 넘어 45%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 들어 포퓰리즘 경제 운용으로 국가 채무는 급증하고 나라 곳간은 점점 비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 경제 위기는 금융위기였던 IMF 경제 위기를 훨씬 넘어서는 복합 공황일 수 있다"며 "야당으로서는 이번 총선 참패로 이를 저지할 힘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는 1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원금 전액 기부 서약식을 진행했다.
김경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저희도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에 필요한 곳에 쓰고자 전액 기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에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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