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 1분기 8290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량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러시아의 지난 3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2750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 지난 1월과 2월은 각각 2000톤과 2900톤을 공급했으며 합산하면 지난 1분기 러시아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총 7750톤이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의 올해 1분기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530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급량의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중국의 이례적인 대북 정제유 공급량 축소로 중국과 러시아의 올 1분기 정제유 공급량은 8300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량은 1만6630톤이었다.
중국의 대북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 중 하나인 국경 봉쇄 영향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며 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약 6만~6만5000톤)로 정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정기적으로 대북제재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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