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맞서 대응책을 신속히 내놓으면서 환율 변동성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 투자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은 지난 4월중 0.46%로 전월(1.12%)에 비해 큰 폭 축소됐다. 미 달러와 엔화도 0.33%, 0.30%로 축소됐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이보다 약간 높은 0.49%, 0.43%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4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주요국 금융안정책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경계감 등으로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5월 11일 기준 달러/원 스왑레이트(3개월)는 3월말 대비 81bp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 대출 공급으로 큰 폭 상승했다. 스왑레이트는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를 의미한다. 스왑레이트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달러값이 올랐다는 의미로 리스크가 발생하면 하락하는게 특징이다.
4월중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외환스와프거래가 21억달러 감소한데 기인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선 강달러 기조는 지속됐다. 주요국 5개통화에 대비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4월초에서 이달 11일까지 1.2% 상승했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1.9%, 0.6% 감소했다.
신흥국 통화는 국가별로 상이했다. 터키 리라화는 외환보유액 부족 우려와 정책금리 인하폭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 역시 약세를 보인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인 증권투자자금은 2~3월 순유출세를 지속하다 4월 15억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주식자금은 주요국 정책대응과 더불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유출규모가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월평균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8bp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지난달에 비해 21bp 하락했다. 반면, 중장기 채권 수요 감소로 국내 은행의 중장기 가산금리는 66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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