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강남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아파트 새 이름으로 '개포 디에이치 아이파크 퍼스티어'가 유력하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조합 홈페이지에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단지 이름 후보로는 ▲퍼스티어 ▲노빌리아포레 ▲레니체 ▲프리마라체 ▲아마란스 등 5개다. 각 조합원은 5개 후보 중 2개를 투표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새 단지 이름으로 정해진다.
이중 '개포 디에이치아이파크 퍼스티어'를 선택한 조합원이 가장 많았다. 투표 종료 하루를 앞둔 이날 오전 9시 기준 '퍼스티어'의 득표율은 33%대로 조합원 3명 중 1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어 레니체(27%), 프리마리체(14%), 노빌리아포레(12%), 아마란스(12%) 순으로 나타났다. 퍼스티어는 지난 4일 대의원회에서도 134표 중 42표(31%)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핌 DB] |
최종 선정된 단지 이름 앞으로는 지역 이름인 '개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인 '디에이치', '아이파크'가 순서대로 붙는다. 현재 순위가 다음 날까지 유지된다면 새 단지 이름은 개포 디에이치아이파크 퍼스티어로 최종 결정된다.
개포동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개포 일대에 고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단지 이름에 '개포'를 포함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재까지 투표 상황을 보면 개포 디에이치아이파크 퍼스티어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퍼스티어는 첫 번째를 뜻하는 퍼스트(First)와 등급·단계를 뜻하는 티어(Tier)의 합성어로 강남 최고의 등급을 뜻한다. 현재 득표율 2위인 레니체는 르네상스(Renaissance), 빛을 발하는(illuminous), 풍요로운(Riche)을 합한 것으로 풍요로움이 빛을 발하는 고급주거단지라는 뜻이다. 3위인 프리마리체는 최고의 부유층이 거주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단지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조합원도 많다. 개포 디에이치아이파크 퍼스티어의 경우, 14글자가 된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후보로 오른 5개 이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조합원들도 있다"며 "복잡한 이름보다는 단순한 이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다음 달 일반분양 공고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예기간이 7월 28일로 예정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와 착공을 진행하고, 다음 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거쳐 분양에 나선다.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4850만원으로 책정하고 HUG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개포 프레지던스자이(개포주공4단지)' 분양가 4750만원보다 100만원 높다. 반면 HUG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1년 이내 분양한 단지와 같은 수준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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