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전날 한중 정상 통화에서 연내 방한 의지를 재확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체적 방한 시기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외교당국 간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의견조율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결정된 것은 없고, 양측이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청와대는 전날 오후 9시부터 34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시 주석이 "금년 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또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되도록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지난해 12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중 방한에 합의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 등 양자 차원을 넘어선 문제가 발생해 연내 방한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4년 7월 이후 6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2016년 이후 이어져 온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갈등을 극복하고 한중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하반기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에서 열려야 하는 것이고 관례적으로 3국 회의에는 리 총리가 참석했다"며 "지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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