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지금이 달러 강세를 갖기 좋은 시기라며 자신이 달러화를 계속 강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간 달러 약세를 지지해 온 자신의 입장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그것을 강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모두가 달러에 있기를 원한다. 내가 그것을 계속 강하게 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달러 강세는 미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하며 해외 매출을 달러화로 변환해야 하는 기업들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는 2016년 대선 이후 3%가량 절상됐다. 미국 경제가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이 기간 강세를 보였다.
워싱턴에 있는 템퍼스의 존 도일 트레이딩 부대표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가 성급하게 반응했든지 아니면 달러를 약하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든지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도일 부대표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내가 외환을 거래하는 방식이나 내 전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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