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됐지만 미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 시켰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0.08포인트(0.25%) 오른 2만3685.4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를,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반등한 9014.56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 일제히 내렸다. 주간으로 다우 2.7%, S&P 2.3%, 나스닥 1.2% 하락했다. S&P 낙폭은 3월 셋째주 이후 최대이며 다우와 나스닥은 4월 첫째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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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악재가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2.3% 감소보다 더 나빴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78.8%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 11.1% 감소보다도 소폭 부진했다. 미국의 소비와 생산 등이 4월에 예상보다도 더 나빴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침체가 깊고 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했다. 특히 무역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의 재개 이후 소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7로, 전월 확정치 71.8에서 상승했다. 시장 전망 65.0도 상회했다.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현금 지급과 상품 가격의 하락 등이 소비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다른 경제지표는 우려보다 양호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78.2에서 -48.5로, 29.7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0.0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0.2% 감소한 2조12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619만1000명으로, 지난 2월의 700만4000명에서 감소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1% 하락한 31.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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