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5명으로 이뤄진 3개 그룹 참가자를 대상으로 25μg(마이크로그램, 100만 분의 1g)과 100μg, 250μg의 mRNA-1273을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다.
모더나는 시험 개시 후 43일 차에 25μg의 후보 백신이 투여된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자연 회복된 환자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00μg이 투여된 그룹의 항체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것을 크게 상회했다. 250μg이 투여된 그룹의 2번째 투여 이후 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았다.
모더나.[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9 mj72284@newspim.com |
이번 시험에서는 최소 8명의 참가자에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감염 예방에 있어 중요하게 본다.
스테파니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데이터는 mRNA-1273이 인체에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높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WSJ은 앞으로 진행될 시험에서 모더나의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이르면 올가을 긴급 사용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에 2상 임상시험을 허가해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4.44% 급등한 82.9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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