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입증할 핵심적인 정보들은 빠뜨린 채 1차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스탯은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 모더나가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1차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효능 여부를 판단할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 가운데 최소 8명에게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탯은 ▲시험에 참여한 45명 중 다른 참가자의 백신 후보물질 반응에 대한 데이터 부재 ▲중화항체가 확인된 8명의 연령 정보 부재 ▲모더나의 미국 정부 파트너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코멘트 부재 등을 지적하며 모더나의 발표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20%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회사 주가는 10.4% 하락한 7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장 초반 회사의 약 15억달러 자금 조달 발표에 소폭 하락했던 모더나의 주가가 스탯의 소식에 고꾸라졌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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