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유럽연합(EU) 코로나19 회복 기금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0980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0.51% 상승했다.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19% 하락한 99.18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별다른 지지력을 얻지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할 때 흐름을 주도하는 달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의 강한 경제 회복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는 0.99% 상승한 0.6601달러로 미달러 대비 10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37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11%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유럽 경제 회복을 위해 EU의 5000억유로 규모 공동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EU 전체를 대신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EU 집행위원회의 시장 차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로화는 또한 5월 독일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에 강세를 보였다. 5월 독일 경기 기대지수는 50으로 시장 예상치 30을 크게 상회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유로화가 5월과 4월 초 도달한 주요 정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이 수준에서 중요한 기술적 저항이 없다면 3월 이후 확인할 수 없었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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