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15명으로 늘었다. 이들 클럽 관련 확진자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G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는 21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102명, 경기 52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에서만 194명이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이 95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120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5월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5.08 unsaid@newspim.com |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사진기사로 활동했던 부천 라온파티(뷔페, 부일로 223 투나빌딩 지하 1층)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택시기사로도 활동 중인 해당 사진기사는 인천시 비전프라자 탑코인 노래방에 방문했다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북에서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교직원 118명과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시행 중이다.
지난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양천구 소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관련 교회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교회가 주관하는 원어성경연구회에 지난 8일, 15일 참석한 경기도 남양주시 목사와 교인 등 2명이 확진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G형 감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14명의 초기환자에 대해 염기서열이 모두 일치하며, G그룹에 속한다"며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151건에 대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서간 결과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 분류에 따라 S, V, G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S와 V 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G 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유행하나 모든 그룹의 바이러스가 각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S, V, G 세 그룹이 모두 확인되고 있다"며 "S 그룹이 24건, V 그룹이 67건, G 그룹이 55건이 분류됐고, S그룹은 코로나19 초기 해외유입 환자와 우한 교민, V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감염자 등이 속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로 20대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5월 연휴 이후 발생한 확진자 335명 중 20대가 43%를 차지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이 학업, 취업 스트레스와 그 간의 불편함이 많았겠지만 청년층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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