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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루프트한자에 12조원 공적자금 투입

기사등록 : 2020-05-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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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20% 매입 조건...부분 국유화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유럽 최대이자 독일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가 90억유로(약12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는다. 정부가 지분20%도 매입해 경영에 참가하고 2023년말까지 이를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 쇼크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루프트한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가 '안정화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간 루프트한자는 상당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과 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이 각각 30억유로(약4조원) 및 57억 유로(7조6000억원)를 대출함과 동시에 독일정부가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3억유로(약4000억원)에 매입하는 패키지다.

정부는 루프트한자 이사회의 의석 2개를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매입한 주식 전체를 오는 2024년까지 모두 매각해 지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4년 루프트한자가 민영화된 후 26년 만에 다시 독일 정부가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정부의 지원은 제한적인 기간에 이뤄질 것"이라며 루프트한자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1분기에만 12억유로(약 1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루프트한자는 스위스 국적의 스위스 항공과 오스트리아 국적의 오스트리아 항공, 벨기에 국적의 브뤼셀 항공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스위스 당국으로부터도 12억 유로를 대출받기로 합의했고, 벨기에 및 오스트리아 당국과도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도 지난 달 에어프랑스-KLM 항공에 7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루프트한자 비행기 [사진=루프타한자] 2020.05.08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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