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COVID-19) 신규 감염 보고가 감소하고 있는 국가들이 봉쇄령 등 대응 조치를 조기에 중단할 경우 "즉각 두 번째 정점(peak)"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하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 보건기구(WHO) 사무총장(오른쪽)과 마이크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남미·남미·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많은 국가에서 신규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1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염병은 종종 여러 파도(waves·감염 급증)의 형태로 발생하며 이는 첫 번째 파도가 가라앉은 곳에서 올해 안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1차 파도 때 대응 조치를 너무 빨리 완화하면 다시 감염률이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2차 정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2차 파도에 대해 말할 때 1차 파도가 있고 몇 달 후에 다시 재발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질병은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병이 하향세라고 해서 우리가 2차 파도에 대비할 수 있는 수 개월의 시간이 생길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 두 번째 정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즉각적인 2차 정점을 맞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중 보건 및 사회적 조치, 감시 조치, 검사 조치 등 종합적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국가는 최근 들어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다. 스페인은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 입국자 2주 격리 조치를 해제하며 영국은 6월에 야외시장과 백화점 개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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