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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55일만에 역RP 통한 유동성 공급

기사등록 : 2020-05-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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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 이어 금리는 동결, 통화정책 속도조절
금주 역대 최대 지방채 발행 고려한 조치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약 두 달 만에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입찰금리는 이전 공개시장조작 때와 동일한 2.2%를 유지했다.

[사진 = 인민은행 홈페이지]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입찰금리는 이전 공개시장조작 때와 동일한 2.2%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역RP를 통해 공개시장 조작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31일 7일물 역RP를 통해 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55일 만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인민은행은 양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을 동결,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전달과 동일한 3.85%와 4.65%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간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쳐온 가운데, 지나친 통화 완화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역RP는 통화 당국이 시중 은행들로부터 발행된 국채나 정부보증채 등을 사들인 뒤 약속된 시기에 되파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개시장 조작 중 하나다. 역레포 금리가 인하되면 시중은행들은 좀 더 낮은 이자로 단기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의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역RP를 통해 시중에 풀린 100억 위안이라는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처럼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충분한 상태에서 이번 역RP 조작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음에도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금주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이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다. 

Wind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에 발행하는 지방정부의 채권 규모는 7701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전 역대 최대 발행 규모가 3000억 위안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 이상 많은 지방정부의 채권이 금주 발행되는 셈이다. 국채와 정책성 금융채까지 포함하면 거의 9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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