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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보합‥ 홍콩보안법 파장에 역외 위안화 사상 최저

기사등록 : 2020-05-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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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27일(현지시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에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한 경제 구제 패키지 제안 소식에도 미 달러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5% 상승한 98.96을 나타냈다.

역외 위안화는 미 달러당 7.1966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고조되고 있는 미·중 긴장감을 간과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07.72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17% 하락했다. 프랑은 달러에 0.3%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미국의 대응 우려로 안전 통화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이 1997년 7월 이전 영국 통치하에 있었던 시기와 같은 방식으로 미국법에 따른 대우를 더이상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외신은 홍콩의 국제 무역 및 금융 허브 지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로/달러 환율은 1.1009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0.23%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다. 유로화는 전날 달러화 대비 0.8%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EU 회원국에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템퍼스 컨설팅의 후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유로화 강세가 높은 수준의 협력에 근거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복 기금 지급이 실패로 끝나지 않는 이상 유로화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회복 기금 조성을 위해서는 EU 27개국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고 유럽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유로화는 지난 3월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 피난처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면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58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62%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시장의 초점이 영국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으로 다시 옮겨가고 브렉시트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지적에 따라 1.23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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