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열흘이나 지나서 검사를 받은 만큼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 전날보다 46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접촉자가 19명으로, 지역 기준으로는 인천 38명, 경기 27명, 서울 17명이다.
현재까지 물류센터 종사자 415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외에 물류센터에서 전국의 물류허브로 이동하는 간선기사 603명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4.08 unsaid@newspim.com |
현재까지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에 방문했던 아르바이트생으로, 증상이 발현된 13일 하루 전인 12일 하루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22일 진단검사를 받은 뒤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 식당이나 흡연실 등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환경검체인 작업모자, 신발 등에서 체취한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감염경로 역시 생활방역수칙의 사각지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어 위생수칙이나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영업점에서는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됐다. 전 직원 대상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2명이 증가한 261명이다. 서울 참나라숯불바베큐 접촉 확진자의 자녀 1명과 금호 7080 동행자의 직장동료 1명 등 2명이 추가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들의 혈액 공여를 요청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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