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사망' 시위와 관련해 "참석자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고 책임감이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들은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다만 "폭력이 합리화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종주의 병폐를 해결하는 데 나설 대통령을 갖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는 백인 경찰 가혹행위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시위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증오가 아닌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시위와 시민 불복종의 배경에는 인종적 불평등이 있다. 하지만 변화를 향한 열망은 구체적인 법과 제도적 관행을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므로 올바른 공직자를 선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러면서 "인종차별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대통령과 의회, 미국 법무부와 연방 사법부를 뽑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위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 보다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진정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변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시위와 정치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해야 한다. 시위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 문제를 개혁할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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