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2일 장기화 되고 있는 남북관계 교착국면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에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 교착의 근본 원인은 "민족의 의사가 반영된 북남합의들을 헌신짝처럼 줴버리고(함부로 내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하다) 대미추종과 동족대결을 밥 먹듯이 감행해온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행위들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군사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 공화국이 취한 주동적이며 선의 있는 통 큰 조치들과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고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 할 데 대한 우리의 아량 있는 조언과 충고에도 불구,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합의들을 어느 하나도 똑똑히 이행한 것이 없다"고 했다.
매체는 한미 워킹그룹과 한미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사사건건 상전의 승인을 받으려 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연습을 벌리고 미국산 첨단 무기들을 대량적으로 끌어들이는 무력증강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밤낮 도적고양이 모양으로 동족을 겨냥한 불장난질을 쉼 없이 벌려댔다"며 "이러한 맹목적인 외세추종과 무분별한 동족대결 망동이 오늘의 북남관계 교착국면을 몰아왔다는 것은 삼척동자(철모르는 어린아이)에게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에서는 약속을 지킬 듯이 화사한 웃음을 짓고 뒤돌아서서는 북남선언들의 정신에 배치되는 못된 짓만 골라하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 내외의 비난과 저주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전날에는 남북협력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겨냥해 "대북정책에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며 비난했다.
통일부는 최근 '5·24 조치 실효성 상실' 발표와 '대북접촉 절차 간소화', '지자체 남북 간 협력사업 주체 명시' 등의 내용이 담긴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추진하며 남북 간 독자적 공간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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