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제로금리 시대가 열린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이 연 최고 연 6%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시중 은행 및 저축은행 등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5%가 넘는 고금리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통상 시중은행 정기적금 금리가 연 1% 안팎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 볼 정도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SBI저축은행과 손잡고 연 최고 6.0%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앱을 통해 가입한 후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기본금리 2.1%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한카드 사용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3.9%p가 추가로 지급된다.
해당 상품은 오는 18일까지 운영되며 선착순 2만명까지 가입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년, 월납입 한도는 최대 20만원이다.
현대카드와 우리은행은 제휴를 맺고 연 최고 5.7%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 by 현대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p,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3.5%p 혜택이다. 가입기간 1년 동안 월 납입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상품에는 조건이 붙는다. 신한카드‧SBI저축은행 자유적금의 경우 신한카드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한 고객이나 직전 12개월간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카드‧우리카드 적금 상품은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수령 충족시 연 0.5%p가 추가 지급되며 현대카드 신규고객 여부 및 이용실적에 따라 연 최대 3.5%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 받거나 제휴 은행의 첫 거래 고객이어야 하며 일정 수준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만족해야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일정의 마케팅 비용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꾸준한 이용실적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는 셈이다. 아울러 제휴사와 비용을 나눠서 부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은 0%대 금리 시대에 고금리 적금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카드사는 신규 회원을 확보하거나 기존 휴면 고객을 깨울 수 있는 '리텐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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