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사상 처음 실시한 디지털 기반 교육의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250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온라인 수업 도중 과부하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와 같은 공공 온라인교육관리시스템(LMS) 기능 개선에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초등학교 1,2,3학년 개학으로 3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이 마무리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원격수업 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9 mironj19@newspim.com |
3일 정부가 공개한 '2020년 3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따르면 모든 초ㆍ중ㆍ고에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조성 사업에 2500여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정부는 20만여개의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WiFi)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지만, 수업 도중 접속이 끊기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아울러 학교에서의 확진자 발생 등으로 등교 수업이 중단될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등 통신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번 온라인 수업을 계기로 미래 디지털 교육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정부 계획도 반영됐다.
구형 노트북 20만대 교체와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 운영 위해 학생 24만명에게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사업에는 1014억원이 투입된다.
온라인 수업 도중 동시 접속자가 늘면서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와 같은 LMS 플랫폼이 다운되는 문제도 발생했는데, 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2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구글 등 해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K-에듀테크' 플랫폼 개발도 추진된다. 원격교육에 필요한 학습관리시스템을 공교육 내에서 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국립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하는 '그린스마트 학교' 전환 시범사업에는 24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4개 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전국 공립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국 39개 국립대 노후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해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권역별 미래교육센터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161억원이, 네트워크 장비 등 교체에 35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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