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등원 여부를 결정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만찬을 갖고 원구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 결과를 이날 의원총회에 전달하고, 본회의 등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래통합당 의원총회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2020.06.04 leehs@newspim.com |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 이후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는 상황이다.
특히 양당은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통합당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포함해 7석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18석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통합당은 지난 4일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본회의 참석 여부을 결정하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1967년 7월 10일 야당이 등원 거부를 선언한 예외적인 상황을 빼면 어떤 경우도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한 적이 없었다"며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협치의 파괴를 넘어 야당의 존재와 국회의 번혁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원협상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국회의장을 뽑겠다는 주장은 과거 어디에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일하는 국회는 통법부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의 체계자구심사권 양보 등 다른 대안은 없나'라는 질문에 "체계자구심사권을 없앤 법사위는 법사위가 아니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임위를 통과한 모든 법안이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통합당 대변인은 "통합당이 협치를 선언하고, 상생하자는 신사적인 국회 개원 의지를 밝혔음에도 오만과 독선으로 개원을 이끌어가는 민주당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이 개탄스러운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러 의원님들이 보이콧 또는 결사항전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합의가 안 된다면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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