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생명보험사 등급 하향조정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에 보험사 자본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나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농협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기존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한화생명보험의 경우 'AAA'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2.06 tack@newspim.com |
나신평은 농협생명 신용등급 하향 배경에 대해 "사업기반은 우수하나,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5년부터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보험료수익이 감소세다. 한편, 보험영업 기간이 경과하면서 사고발생율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과거 판매하였던 보험상품의 만기도래 및 보험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신평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 개선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임에 따라, 당분간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나신평은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수입보험료 감소, 환급금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험가입 수요는 계속 줄고 저금리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되고 있다"며 "이자율차 역마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이익창출력은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나신평은 두 생보사 모두 보험사 자본규제 강화로 자본적정성 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생보사 모두 IFRS 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감독당국이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RBC 비율이 200% 아래로 낮아졌다.
다만, 나신평은 한화생명의 경우 "풍부한 자본성조달 여력 및 적절한 규제대응 등 우수한 자본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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