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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재구속 위기…취재열기 속 긴장감 흐르는 서초동

기사등록 : 2020-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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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재용 영장심사
'이재용 구속' 피켓 vs "이재용 파이팅"…시민 엇갈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아침부터 2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만큼 8일 구속 갈림길에 놓인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취재 열기도 뜨겁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안팎.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청사 밖에는 일찌감치 50여 대의 카메라를 포함한 약 100명의 취재진이 대기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조명, 지미집 등 각종 촬영 장비와 외신기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청사 뒤편에는 취재 차량이 줄지어 주차됐고 이 부회장이 법원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찍기 위해 10여 대의 카메라도 청사 안에서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08 mironj19@newspim.com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분 경 검정색 검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한 채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를 한 그는 양 옆 취재진의 질문에도 꼿꼿이 정면을 응시한 채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이 들어가는 단 몇 초 동안 '이재용 구속'이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과 "이재용 파이팅", "삼성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들, 유튜버들도 양쪽에서 그를 바라봤다. 70여 명의 경찰들도 오전 9시40분 경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충돌이나 다른 소란은 없었다.  

이어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63)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도 차례로 법원에 출석했다. 최 전 실장이 들어갈 때에는 "자유경제 응원한다"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 부회장이 가장 최근 서초동 법원을 찾은 것은 올해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두 차례의 구속영장심사 1심과 2심, 대법원 판단을 거쳐 파기환송심이라는 네 번째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파기환송심 재판과 이후 매달 열린 속행 공판 당시에도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모습과 재판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과 삼성 측 해고자 등 일반 시민들로 법원 입구는 매번 붐볐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 부회장이 2년 4개월 만에 구속 위기에 놓인 만큼 서초동은 더더욱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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