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난기류를 만난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와 관련해 산업은행이 그간 고수해온 '통매각 원칙'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HDC현산이 끝내 인수를 포기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를 분리·매각해 새 주인을 빠르게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020.06.08 rplkim@newspim.com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019년도 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가 '자회사 분리매각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요구한 데 산은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해 또다시 매각 작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를 묶는 '통매각'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산은은 그간 이동걸 회장이 수차례 밝힌 대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개 자회사의 일괄매각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기업가치를 위해선 함께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HDC현산은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의사를 채권단에 밝혀야 한다. 채권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HDC현산에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