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10일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협박성 엄포에 큰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공정한 상임위 배분이라는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오기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 초선의원으로써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제1야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그로 인한 정치적 이익을 꾀하겠다는 얕은 정치를 즉각 멈출 것을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박수영 당선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 통합당의 초선 의원들도 민주당의 상임위독식, 단독개원과 같은 협박성 엄포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과반 이상의 다수당이었을 때 겸허한 자세로 밥사위원장과 상임위원장을 나눴던 것처럼 여당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마음도 헤아릴 것이라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힘의 정치'로 의회의 역사적 전통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막무가내식 의회 운영을 보며 통합당은 제1야당으로서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다수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의 길이 무엇인지 치열한 토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통합당은 눈치도, 계파도, 선수도 없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는 책임감 하나로 각자의 소신에 따라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선출, 비대위원장 선임, 당선인 초외 등에서 당내 민주주의 가능성을 보여드렸다. 거침없는 자유토론이야말로 우리 정치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회정상화에 관한 일부 초선 의견은 민주당의 의회독재식 주장에 백기투항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의 배분은 당연한 일이지만, 민주당이 끝내 민낯의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경우 정책과 법률안의 품질로 승부하자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의회의 파트너인 제1야당의 이러한 당내 토론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입장을 여당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것은 너무나 가볍고도 안타까운 처사"라며 "통합당 전체를 압박하더니 이제 야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비민주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민주당에게 보이지 않는다"며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엄연히 국민이다. 말로만 '국민을 위한 국회', '일하는 국회'를 논하지 말고 국민이 부여한 의석수에 따른 공정한 상임위 배분이라는 의회 민주주의 기본으로 돌아오기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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