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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년간 경찰에 자사 안면인식기술 제공 중단 조치

기사등록 : 2020-06-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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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IT) 기업 아마존이 자사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1년간 미국 경찰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부가 안면인식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최근 며칠 동안 의회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1년간의 유예기간(moratorium)을 통해 의회가 적절한 규정을 내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길 바라며, 우리는 요청이 있을 경우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아마존의 발표는 IBM이 안면인식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고 이틀 뒤에 나왔다. 아빈드 크리시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의회에 안면인식 기술 연구와 개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하고 인종 정의(racial justice)와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요구했다. 

2016년 출시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명칭은 '레코그니션'(Rekognition)이다. 회사는 경찰,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미 법 집행 기관들에 이 기술을 제공해 왔는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코그니션의 안면인식 정확도를 놓고 그동안 여러 논쟁이 있어왔다. 피부색이 어두운 인종의 안면을 인식할 때 대상자의 성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CNBC에 따르면 AWS 웹사이트에는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 경찰서만 레코그니션의 고객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마존은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고객들이 누가 더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자 미 전역에서는 플로이드의 정의 구현과 인종차별 반대, 경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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