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제공=두산그룹) 2020.06.11 syu@newspim.com |
1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은 이날 오전 그룹 전 직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회장은 먼저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경영정상화 및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두산과 ㈜두산의 대주주들은 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과 두산중공업 자본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및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서 3조6000억원을 지원받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중공업 유동성 문제가 고비를 넘겼고 일련의 조치에 대한 방향이 정해졌다"며 "다만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룹 경영진은 사업구조 개편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및 계열사 정상화가 목표에 미달하면서 재무상태가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가운데 자금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공업이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 및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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