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경기회복 기대감 속 위험선호심리가 나타나면서 5월중 변동성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차입여건의 지표인 장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은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인 자금 유출은 지속됨에 따라 외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은 지난 5월중 0.35%로 전월(0.46%)에 비해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로 상승했으나, 이후 미중 갈등 우려가 완화되고 5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반락했다.
달러/원 스왑레이트(3개월) 9일 기준 29bp로 4월말 대비 25bp 확대됐다. 한국은행의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대출 공급, 역외투자자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스왑레이트는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를 의미한다.
5월중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0.7억달러로 전월(242억4000만달러)에 비해 1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인 증권투자자금은 4월 15억달러 순유입 됐으나 5월 11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주식자금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유출 규모가 축소됐으며, 채권자금 유입 규모는 전월에 비해 줄었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월평균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3bp 내렸다.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지난달에 비해 41bp 하락했으며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33bp 내렸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됐지만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기준 달러지수는 5월초 대비 2.7%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는 5월 초 대비 3.5% 상승한 한편, 파운드화는 1.1% 상승했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강세를 띠었다. 러시아 루블화와 멕시코 페소화는 유가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회복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남아공 란드화는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 전환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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