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의직장'으로 불렸던 에쓰오일이 코로나19 여파, 정유업계 불황 장기화 등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앞으로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11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대표이사 주재로 온라인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 경영진은 희망퇴직을 매년 시행할 방침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 [사진=에쓰오일] 2020.01.23 yunyun@newspim.com |
에쓰오일은 지난달 12~22일 만 50세 이상, 근무경력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대상자 400여명 중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10% 가량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기본급 최대 60개월치, 학자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말까지 매주 '비상 경영회의'도 개최한다. 주요 임원들은 거래처 관리, 현금 유동성 관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할 단계별 전략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성과 극대화 ▲지속가능을 위한 변화 등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일본과 호주에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는 등 틈새시장을 개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정제, 디지털 마케팅 등을 계획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