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119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으로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역외 위안화 상승과 국내 증시 하락 등으로 반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오른 1196.4원에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2.2원에서 출발해 장중 1180원대로 터치했다.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되감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6.11 lovus23@newspim.com |
지난 2주간 달러/원 환율은 전세계 경기 반등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 기준 달러/원 환율은 1191.2원으로 5월 말대비 47.3원 하락한셈이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727위안까지 치솟으며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증시 하락도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금일 코스피는 10거래일만에 하락하며 전일비 0.86% 내린 2176.78에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82% 급락한 2만2472.91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추가적 달러 지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외인 순매수세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미국 코로나 확진자수가 다시 늘고있어 가파른 하락세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시중은행 딜러는 "연준이 비둘기파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 기술적 조정이 끝나면 118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점쳤다.
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연준이 제로금리를 시사하긴 했지만 장기균형금리는 지난번 전망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또한 그간 증시는 연준 정책으로 상승물살을 탔는데 파격적인 추가 조치 발표 없이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연준은 적정 정책금리를 0~0.25%로 동결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균형금리는 작년 12월 발표치와 동일한 2.5%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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