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3일(현지시간) 회고록을 출간할 계획인 가운데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나라와도 위법행위(misconduct)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는 회고록에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게 법적 한계를 넘어선 사건들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에서 전방위적으로 존재한다"고 썼다.
악시오스는 이 회고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회고록이 우크라이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넘어서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와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 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3 mj72284@newspim.com |
출판사 측은 성명에서 "볼턴은 백악관의 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순되고 마구잡이식의 의사 결정 과정과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한,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동맹국 및 적들과의 거래를 다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볼턴은 회고록에서 혼돈에 중독된 대통령이 적을 끌어안고 동지에겐 퇴짜를 놨으며 자신의 정부를 깊이 의심한다는 사실과 외교정책을 부동산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나 개인적 친분, TV 쇼맨십을 위한 것, 자신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외교·안보에 있어 '매파'로 유명한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대통령과 불화로 2019년 국가안보보좌관직을 떠났다.
공개된 회고록 일부 내용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재선에 대한 계산이 아닌 다른 동인으로 내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볼턴 전 보좌관이 고위급 회의에서도 회의 내용을 자세하게 필기를 한 것으로 유명해 볼턴의 회고록을 우려하고 있다.
볼턴의 회고록은 당초 3월에 발간될 계획이었지만 국가안보위원회(NSC)의 검열에 대기하면서 발간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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