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5일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시사한 것과 관련, "만약 그런 행동을 북측이 하게 될 경우 북측에서 방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락사무소 상주 인원이 없는 상황에서 북측이 철거를 하게 되면 어떻게 확인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우리도 나름대로 관찰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관련 사항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4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신들의 영토 내에 있는 건물임을 언급하며 실제 폭파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통일부는 아울러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정부는 6·15 선언을 비롯한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 대변인은 "6·15 선언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함께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지난 20년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6·15 선언의 정신 위에서 진전을 거듭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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