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사건에 연루된 병원 관계자 측 변호인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였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최근 변호사 김모 씨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사무실에 보내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 한 성형외과 병원장과 김 변호사 간 통화녹음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김 변호사는 해당 병원장 병원장의 변호를 맡았다 지난 2월 사임했다.
이 병원장은 간호사 등 직원과 함께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등 재벌과 유명 연예인 등에게 상습적으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병원장은 또 조무사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거나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게 하는 등 혐의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지난 1월부터 수사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부회장이 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부회장은 인터넷 언론사 '뉴스타파'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 직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며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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