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이슬람교도 탄압을 제재하는 입법안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위구르족 이슬람교도 탄압과 인권 학대에 관련이 있는 책임자들을 제재하도록 규정하는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자살 방지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6.18 kckim100@newspim.com |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이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 있는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를 의무화함으로써 중국에 인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UN은 신장 지역의 수용소에 100만 명이 넘는 이슬람교도가 구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중국 관리들이 이슬람교도들에게 고문과 학대를 강요하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근본적으로 없애려 한다"고 비난했다.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를 탄압하는데 책임이 있는 관리 등 관계자와 기관, 기업을 제재할 수 있도록 미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한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천취안궈 신장 공산당 서기장을 위구르족 탄압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며 그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또 신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강제 노동으로 만든 부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즉시 반발했다. 중국 측은 인권 학대를 부인하며 수용소가 직업 훈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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