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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하락

기사등록 : 2020-06-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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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일부 지역과 중국 수도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의 급격한 회복 기대가 위축돼 18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등 미국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북부의 한 도축장에서는 직원 400명 가량이 집단감염됐으며, 확산이 거의 종식됐던 중국 베이징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항공편이 취소되고 일부 지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내리며 이틀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하락 중이며,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낙폭을 만회하고 0.08% 반등 중이다.

앞서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0.7% 상승 마감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행장이 올해 하반기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약속한 영향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하지만 암울한 경제 전망과 곳곳에서 터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며칠새 크게 위축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여전히 2500만명이 실업자 상태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이므로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워싱턴 정계 마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북한의 도발 행위로 인한 남북 긴장 고조와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와 중국 간 국경 충돌 등도 지정학적 악재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710%로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엔이 미달러당 106.81엔으로 가치가 0.2% 가량 절상됐다. 미달러는 고수익 위험통화 대비 상승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는 영란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를 앞두고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호주달러는 호주 실업률이 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달러 대비 0.3% 하락 중이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25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3센트로 0.79%,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8달러11센트로 0.4% 각각 상승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감산 합의체인 OPEC+는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일일 970만배럴의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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