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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고려해 위구르 탄압 책임자 제재 보류"

기사등록 : 2020-06-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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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위구르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의 인권 탄압에 연관된 중국 관리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중국과의 무역협상(trade negotiation)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게재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탄압에 연관된 중국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재무부의 제재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요한 무역 합의(trade deal)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며, "나는 잠재적으로 (중국이) 2500억달러 규모를 사들이는 엄청난 딜(great deal)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의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에게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유엔은 위구르족 100만여명이 중국 당국에 의해 수용소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 정부의 무슬림들에 대한 고문과 학대 행위를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수용소는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대 등 인권 탄압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말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과 관련된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했지만, 중국과의 무역과 외교적 문제를 고려해 보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발효된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최소 2000억달러 어치의 미국 물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웨스트포인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 도중 웃음을 짓고 있다. 2020.06.13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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