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해 인터넷(IP)TV의 방송사업매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개별 케이블TV(SO)와 지상파의 매출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IPTV가 오히려 전년대비 크게 줄고 지상파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법 제98조의2(재산상황의 공표)에 따라 지상파, 유료방송 등 344개 방송사업자의 '2019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3663억원, 2.1%) 증가한 가운데 IPTV와 PP, CP가 모두 전년대비 매출을 늘리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매년 늘어나고 있는 IPTV의 방송사업매출은 지난해에만 4208억원(12.2%)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유료방송사 방송사업매출 추이 [자료=방통위] 2020.06.23 nanana@newspim.com |
반면 지상파와 SO는 각각 2797억원, 671억원 감소했다. 위성도 66억원 감소해 5485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매출 양극화 흐름은 점유율에도 반영됐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일반 PP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IPTV와 홈쇼핑PP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방송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3조 9억원을 기록했다. IPTV의 광고매출이 71억원 증가한 동안 지상파는 2008억원 감소했으며, 지상파의 광고매출 감소폭은 PP 감소폭보다도 7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PP의 방송광고매출은 방송사업자별로▲JTBC 1972억원 ▲TV조선 765억 ▲MBN 696억원 ▲채널A 607억원을 기록해 총 1조5885억원으로 전년대비 28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는 ▲SBS 3136억원 ▲KBS 2548억원 ▲MBC 2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억원 감소한 1조99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상파와 PP가 소폭 늘고 IPTV가 크게 줄어드는 등 반대로 나타났다. 케이블TV는 매출도 줄고 영업이익도 줄었다. 방송사업자 전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22억원 줄어 2조602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IPTV는 3215억원 줄어 1조5580억원으로 집계됐고, 케이블TV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705억원 줄어든 2400억원이었다. 반면 지상파는 같은 기간 이익이 97억원 늘어 2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PP의 영업이익은 더 많이 늘어 1844억원 증가한 8213억원이다.
씨제이이엔엠 및 데이터홈쇼핑PP의 매출증가로 홈쇼핑PP의 방송사업매출은 전년대비 7056억원(17.9%) 증가한 4조6570억원이다. 아울러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1839억원 증가한 1조8278억원인데, 이중 IPTV가 1937억원 증가한 9064억원, 케이블TV는 103억원 감소한 7468억원, 위성이 5억원 증가한 1746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 대비 1140억원 증가한 4조903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상파는 같은 기간 731억원(2.6%) 감소한 2조7564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56.2%를 차지했고, PP는 1678억원(9.2%) 증가한 1조9977억원으로 40.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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