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 지역화폐인 '여민전'이 카드형으로 발급됨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발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손인수 세종시의원(새롬‧다정‧나성동)은 23일 제62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모바일형 지역화폐 발급'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손인수 세종시의원 5분 자유발언.[사진=세종시의회] goongeen@newspim.com |
손 의원은 먼저 "세종시 소상공인들은 높은 상가공실률과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소비 위축 및 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화폐 여민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 부담이 있어 그리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종시 성인 인구의 29%에 해당하는 7만 4400명이 여민전 앱에 가입돼 있고 출시 2달만에 240억원 판매되고 출시 80일 만에 23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결제됐다.
하지만 손 의원은 카드형으로만 지역화폐가 발급됨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카드 결제액의 0.5~1.3%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데 아쉬움을 표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카드 수수료가 없는 모바일형으로 여민전을 발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시작한 모바일형 지역화폐사업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모바일형 지역화폐사업은 지역 소상공인 부담 없이 무료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고 QR키트 무상 제공과 가맹점 교육 대행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시 재정과 인력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고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와 경상북도 사례도 소개하면서 "모바일형 여민전을 도입한다면 예산 편성 없이도 소상공인들에게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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