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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 "기업 공정경쟁 안 되면 중국과 디커플링"

기사등록 : 2020-06-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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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지킬 것으로 기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공정한 경쟁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미·중 경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2020.04.21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미 투자회사 인베스코(Invesco)가 주최한 한 화상 행사에서 "우리가 중국과 공정한 기초(level basis)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디커플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가 공정하고 평평한 경기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면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큰 기회다. 중국에는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이 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공정한 기준으로 참가하고 경쟁할 수 없다면 앞으로 탈동조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디커플링'은 한 국가의 경제가 다른 국가의 경기 흐름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뜻한다. 즉, 중국이 미국 기업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점차 중국과 경제적 흐름을 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미국 상품,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구매를 요구하는 1단계 무역 합의 조건에 부합할 것이라는 모든 기대"도 갖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는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전날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COVID-19) 중국 책임론을 근거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끝났다"(It's over)고 발언한 데 이은 무역 합의 관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합의가 "온전하다"고 재확인했으며,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조건을 계속해서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트윗했었다. 이후 나바로 국장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오해된 해석'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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