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여야 원내대표들의 강원도 사찰 회동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다만 박 의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여야가 보다 진지하게,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해 줄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박 의장이 원구성 협상에 있어 여야 합의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에도 역시 여야 간 진지한 합의가 본회의 개최의 우선과제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찾아 25분 가량 면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06.24 leehs@newspim.com |
면담 후 김 원내대표는 "어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에 대해 의장님께 말씀 드렸다"며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추경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해달라고 간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이 6월 임시국회 안으로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주 내로 원구성을 마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각지 사찰을 돌며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김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간 것도 이 때문이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4시 45분부터 9시 58분까지 5시간 가량의 회동과 만찬을 진행했다.
다만 긴 만남 후에도 원 구성 협상의 결론은 내지 못했고 여전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국회의장께서는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를 찾아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것 자체가 잘한 일이라고 하셨다"며 "성의를 보인 것에 대한 치하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또한 추경과 관련해서는 "추경 처리의 절박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여야가 조금 더 진지하게 협상해달라. 국민의 뜻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번주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의 구체적인 일정과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변인은 본회의 일정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이 시급하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의장님도 3차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잘 알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아직까지는 의장님이 구체적으로 언제 본회의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 등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오는 25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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