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펀드 환매 연기를 촉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가 추가로 환매 연기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크리에이트 15, 16차 펀드가 추가로 환매 연기됐다.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전날 NH투자증권 등 판매사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297억원으로 지난 18일 환매가 중단된 25·26호,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를 포함하면 펀드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약 680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연기 사태는 지난 17일 만기가 도래한 384억원에 대해 환매 연장을 요청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초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을 편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을 무기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 부동산 시행사, 건설사 등 소형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상품 설명서와 무관한 사채를 편입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확대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사태 해결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 투자자 응대와 함께 법적대응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4월말 기준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설정원본은 5565억원이며,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에서 86%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환매 중단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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