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유엔(UN)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대북지원은 미국이 반대한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특보는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며 "식량이나 의약품을 지원하거나 북한으로부터 비자를 받을 경우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개별 관광'"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지난 4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20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러한 방안들에 대해 "미국이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실행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문 특보는 특히 "동맹은 양쪽의 국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최근 북한이 남한과 긴장을 고조시킨 배경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제재를 해제해주지도 않고, 또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의 강경행보로 인해 남한의 입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남한이 어떠한 길을 택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문 특보는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는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면서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강하게 나오면 우리도 강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미국과 대립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세 가지 길 중에) 문 대통령이 어떤 것을 택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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