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8시 20분 국가보훈처 주최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리는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과 함께 열린다"며 문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문 대통령이 정부가 주최하는 6·25 전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춘추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시작과 함께 70년 만에 조국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 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147구의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해 미국에 전달한 유해 중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다.
정부는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유해인수단을 미국 하와이 현지로 보냈고, 유해는 최신 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 승객 좌석에 안치돼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행사에는 국내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도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함께 신원이 확인된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기장을, 6·25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가족 및 전사자 유족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기념식은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를 주제로 진행된다.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가 사회를 보며 ▲개식선언 ▲미디어파사드 '영웅들의 귀환' ▲유해 하기 및 운구 ▲참전용사 복귀신고 ▲국민의례 ▲헌화·분향 ▲참전기장 수여 ▲헌정 공연 ▲훈장·감사메달·평화의 패 수여 ▲대통령 연설 ▲유해 봉송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6·25 행사 최초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 조포 21발도 발사한다. 군예식령에 따르면 조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방역 조치로 5000여명 규모로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참전유공자,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여명 규도로 대폭 축소해 진행된다.
또한 6·25 전쟁 기념행사 최초로 저녁에 시작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6월의 일몰 전 높은 기온으로 인해 고령층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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